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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이야기

개인은 하나의 우주이다

개인은 하나의 우주를 품고있다는 진부한 말이 있다

며칠전에 나의 동료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
나는 그 이야기를 서서 듣고있었다
서서 그 이를 바라보았다

그곳엔 하나의 이야기가 있었고 한 명의 사람이 있었으며 한 개의, 막 탄생의 여운으로 출렁거리고 있는 우주의 단면이 있었다

그렇다

당신이 누구든지 간에 그대 앞의 사람에게 들려 줄 이야기 하나 없겠는가?
아니면 당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단어가 없겠는가?
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이 몸 담고 있는 우주를 느낄 수 없겠는가?

이렇게 생각을 함에, 그대를 함부로 대하지 않기로 했다.
무슨 수로 당신 우주의 법칙을 서술하고 해석하고 풀 수 있겠는가?
지금 우리의 우주마저 인류의 시간 전체를 바치고 있는데 말이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
당신이 누구든지 나는 그대에게 배울 것이다.
그대를 바라보고
그대를 생각하고
그대를 내 마음에 끄적이는 시간을 통해서
답을 찾는 나의 여정에, 법칙들로 점철된 우주를 감히 또 한 개를 더하는 것이다.

그러나 여기, 자신의 답을 함부로 풀어버리는 이들이 있다
당신은 알 것이다
당신에게 가장 가깝고 가까워야 할 자신의 우주를 생각해본 당신이라면, 당신은 당신을 잘 알지 못 한다.

그런데 자신의 우주를 감히 저 밑바닥으로 끌고 내려가서 다시 여기 위로, 자신의 답을, 개를 풀어버리듯이 흩뿌리는 이들이 있다.

그 자에게 더 이상 신비는 없다.
나는 그에게는 함부로 대할 수 있다.
나는 그런 이들을 본 적이 있다.
거울 속에서도 보았었고
생각보다 당연하게도 그런 이들이 많다.
나는 그들이 자신의 새로운 이면을 찾아 내기를 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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